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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피서는 언니네 가족과의 담양행으로 정했다.

정확히 말하면 담양 메종드프로방스 호텔행이었다.

호텔 내에서 모든 보고 먹고 놀고 쉬는 기쁨을 만끽했으니 말이다.


우리는 이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기 위해 2주일 전부터 예약도 할겸 사전답사를 왔었다.

다행히 호텔 청소시각이라 이곳 저곳 여러 방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

다른 방들도 다들 이쁘고 고급스러워 탐이 났지만,

101호와 102호 야외 수영장이 재일 커서 조카들과 물놀이 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102호 수영장 위에 떠있던 대형 오리 튜브!!!

결국 우리는 102호로 예약을 잡았다.


휴가 당일 오후 3시 메종드프로방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오피스로 향했다.

지난번 예약때 뵜던 아리따운 분과 닮은 또 다른 아리따운 분이 친절하게 102호로 안내해주었다.

알고보니 호텔을 온 가족이 같이 운영하는거란다.

일하시는 분들이 다들 화목해보인 이유가 여기에 있지싶다.


현관을 지나자마자 펼쳐진 거실에 들어선 순간 마치 영화속 주인공이 된 느낌이 들었다.

인테리어 하나하나가 얼마나 이쁜지 꼭 하나의 작품같이 느껴졌고 우와~우와~를 연발했다.

형부는 방과 욕실을 찬찬히 둘러보더니 돈이 하나도 안 아깝단다.

조카들은 야외수영장을 둘러보더니 수영복부터 갈아입고 입수했다.

 

가져온 식품들은 냉장고와 서랍에 정리하고 모두가 야외수영장에서 저녁까지 함께 시간을 보냈다.

물총싸움, 설거지내기 릴레이, 오리튜브타고 사진촬영, 수영교습 등등 

얼마나 열심히 재미있게 놀았는지 배가 고파 뚝딱 해치운 컵라면이 꿀맛이었다.

전국엔 폭염주의보가 내렸다는데 우리는 야외수영장에서 더운줄도 모르고 한나절을 아주 행복하게 보냈다.

야외수영장에 건물그늘이 드리워져 모자, 썬글라스는 전혀 필요없었다. 


저녁식사시각이 되어서야 아쉬움을 뒤로하고 샤워하러 욕실에 갔다.

욕실 수도꼭지, 전구, 블라인드 하나하나에서 고급스러움이 묻어났고,

욕조에서의 월풀마사지는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한방에 풀어주는듯 했다.

샤워 후 소파에 누워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자니 세상이 내 것 같았다.

 

띵동~ 경쾌한 초인종 소리에 나가보니 멋진 총각?이 썬클라스를 끼고 바베큐 파티를 준비해주러 왔단다.

야외수영장 반대쪽 베란다엔 바베큐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었다.

언니는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내내 콧노래를 불렀다.

냄비, 그릇, 주방용 집기들이 모두 폴란드, 독일 등 수입품으로 밥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한단다. 

형부가 고기를 굽느라 고생했지만 덕분에 언니와 조카들은 주홍빛 조명아래 우아한 야외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 후엔 거실과 침실에 옹기종기 모였다.

집에서는 늘 티비 채널을 가지고 형부와 조카들이 싸우곤 했는데,

102호엔 티비가 거실에 한 대, 침실에 한 대 총 두 대가 설치되어있어 싸움없는 평화로운 밤이 될 수 있었다.

언니는 침대와 이불이 얼마나 편했는지 식사 후 머리를 베개에 대자마자 잠이 들어버렸다.

침대 뿐만아니라 추가 매트와 이불도 준비되어있어 식구가 모두 편하게 잘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창문으로 비치는 햇살에 모두가 눈을 비비고 있을 때

언니는 일찍 일어나 바베큐 파티 후 남은 고기를 넣은 김치찌개를 준비했다.

우리는 식구가 많아서 밥을 따로 했지만, 커플이 온다면 조식으로 배달해주는 신선한 빵과 커피, 과일로도 든든한 아침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침식사 후 조카들은 또 야외수영장에서 놀 수 없냐고 물었다.

야외수영장에서의 한나절이 조카들에겐 부족한 시간이었나보다.

나 또한 호텔 부대시설만으로도 보낼수있었던 1박 2일은 굉장히 짧게 여겨졌다.

기존에는 메타쉐콰이어 거리도 걷고, 자전거도 타고, 커피숍에도 갈 계획이었느나 밖에 나갈 틈이 없었다.

호텔 인테리어로 눈이 호강했고,  바베큐 파티로 배가 호강했고, 야외수영장에서 신나게 놀았고, 월풀과 흔들림없는 편안한 침대로 편히 쉬었다.

다음에 올 때는 2박 3일 코스로 와야지... 다짐하며 오전 11시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 한채 퇴실했다.


메종드프로방스 호텔에서의 1박2일은 꼭 꿈만 같았고,

그 꿈이 진심으로 정말 좋았노라 소중하고 귀한 지인들에게 알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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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빛 2016.08.20 08:21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업로드가 안되네요.
    사진 보고싶은 분들은 위 블로그에서 확인하세요~^^